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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In Lugano. 경계심 본문
루가노는 부자들의 도시인 것 같다. 길에 유럽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벤츠, BMW, 아우디, 포르셰가 즐비하고 람보르기니도 더러더러 돌아다닌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유럽산 고급차가 즐비한 도시는 처음보는 것 같다. 길가에 젊은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노년층의 사람들이 많다.
호수가를 걷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던 노부부 중 여자분이 갑자기 환한 미소를 띄고 다가왔다. 또 유럽의 도를 아십니까 아주머니이거나 돈을 빌려달라할까 싶어 흠칫 물러섰는데
취리히에서 오신 분으로 어디서 왔는지를 물어보면서 계속 내 팔을 쓰다듬어주고 가셨다. 단순한 반가움, 친근함인가?
낯선이에게 이러한 친근함을 보이는것이 익숙치 않은 나는 내심 당황했지만 이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들 이런 분위기었던 것 같아 좋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내가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고 있는걸까?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서로서로 나누고, 경계하고 증오하는 것일까?
원래는 서로서로 사랑해야할 사이인
여자와 남자가 나누어서 서로를 혐오하며 싸우고
스승과 제자가 나누어서 서로를 혐오하고 고소하고
이제는 의사와 환자까지 갈라서 싸우고 있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되니 열심히 더 싸우라고 부채질을 막 한다.
우리나라처럼 단일 민족 단일 문화권인 나라도 드물텐데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에서 살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외국에 나와보니 한국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새삼 자각된다.
사회에 관용이라는 것이 점점 없어져서
모두가 스마트폰 뉴스기사의 댓글을 보며 기사작성자와 댓글러의 시선으로 동기화된다.
현대판 빅브라더가 가장 쉽게 역병처럼 조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나라가 아닐까 싶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이라는 개목걸이를 스스로 걸어놓고 동기화에 대기하고 있는 꼴이다.
연예인이나 공인들이 일하는 중에 조금만 짜증을 내도 태도 인성 논란에다가
젊은청춘들이 이성교제 하는 것 가지고도 말이 너무나 많고
어린아이들이 조금만 말썽을 부려도 아이와 부모를 마녀사냥하지 않나
(정작 본인들은 어린 시절에도 성이었던것처럼)
조금의 노이로제/흑역사도 없이 완벽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며 성장하는 인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타인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야만 하는 것 처럼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렇게 하는가?
타인에게는 성인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너무 쉽게 타인을 마녀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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