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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orning. Day 2 in Milan 계획적 인간으로의 변태 본문
혼자 여행하는 것의 장점은 분명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밀착해서 여행을 하면서 평소에 길어야 하루 몇 시간 하는 수다를 온종일 떨다보면 가끔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도 헷갈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 미리 여행 출발전 스케쥴을 짜고 출발하지 못해서 멍때리다가 늦은 아침을 먹고 동반자가 가자고 하는 곳 한 두곳 들르고 밥때만 신경쓰다 거하게 먹고 오면 결국 늘어나는 턱살, 뱃살만 남게 되는 것이다.
수다를 떨어버리고 끝날 시간을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한다. 여기가고 저기가야지. 라는 것을 추상적으로 정해놓고는 계획을 짰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혼자서 다녀야되다보니 미리 지하철노선이나 동선, 어디에서 어떻게 끼니를 때울까까지 고려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나는 계획적 인간이 아니라 즉흥적 인간이야.’라는 말도 어디에 기댈 때가 있을 때나 통하는 말이었던 것이다.
Suffering from jet leg.
오늘은 역시 5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새벽 4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한두시간정도 무엇을 할지 검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귀찮은 몸뚱아리를 이끌고 Fitness center로 가서 한 시간정도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한 게 대충 한 달이 넘었다. 집에서 하지 않는 것도 지하에 있으니 하게 된다. fitness center는 한국의 호텔들에 비해서 훨씬 작고, 물이나 운동화 등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없지만 트레드밀은 좋은게 있었고, 백인 아저씨 1~2명, 동양인 아저씨 1명정도만 잠깐 왔다 가는 수준이어서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호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밀라노 중양역 바로 앞에 있는 Hilton Milan을 왔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골드멤버쉽이 있으니 무료 조식에다가 전망이 있는 킹딜럭스로 룸 업그레이드도 해주었다. 24시간 리셉션에다가.. 몇 번 밤늦게 도착해서 구시가지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느라 기진맥진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새삼 더 행복감을 느꼈다. 창문을 열면 중앙역 근처의 밀라노의 고층빌딩들이 보인다. 보통 이탈리아 라면 떠올리는 그런 유럽 풍경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더 이국적이기 까지 하다. 원래 시골보다는 도시를 더 좋아하는 나에게는 밀라노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싶다. (처음으로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밀라노는 ‘노잼’도시로 스스로에게 찍어놓고, 전에 학회에 올때도 거의 알아보지도, 준비하지도 않고 왔었다.)
오늘은 거의 20년만에 하루여행계획이라는 것을 짜보아서 스스로 뿌듯해서 여기에 남기고 싶다.
6시 운동
8시 아침먹기
9시 30분 호텔에서 출발
10시 폰다치오네 프라다 (노란색metro line - Lodi tibb역)
점심은 폰다치오네 프라다에 있는 까페에서 간단하게
오후 - 두오모로 이동해서 인트렌드 쇼핑, 시간이 되면 꼬르소꼬모에서
Pack이라는 곳에가서 저녁먹거나 먹을 것 사서
호텔에 들어와서 쉬다가
Teatra La Scala 8시 성악공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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