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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의 창문

Rhapsodist@ 2019. 11. 25. 09:18

쌀쌀해진 바람에 옷깃을 여미느라,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온정신을 집중하며 걷느라 출근길의 나무도 살피지 못하였다. 연구실로 부랴부랴 올라오니, 복도끝의 창문에 시선이 이르러서야 지난계절에 녹색으로 채워져있던 창이 붉은빛으로 바뀌어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세상을 보고 판단할 때나, 질병을 관찰할때, 환자를 문진할 때, 세포를 관찰하거나 관찰치를 통계내고 해석할때도 우리자신이 가진 아주 조그마한 창문을 통해서만 실체와 마주한다. 창문의 색에 의해서 실체의 색이 다르게 보일수도 있고, 창문이 아주 작아서 극히 일부만을 관찰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사실은 간과한채로 남을 섣불리 평가하고, 진리를 발견한 양 우쭐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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